UN, 인디고, 지오 : 01, 02년 최고의 여름 노래

 

UN 2집

2001년은 고3인 해였는데 음악프로를 볼 시간도 여유도 당연히 없었고 급식실이나 거리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을 뿐이었다. 나는 없었지만 친구가 MP3나 시디플레이어가 있어서 자습시간에 같이 듣는 즐거움이 좋았다. 여름방학은 방학의 의미가 없어서 매일 등교했지만 이때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UN 2집의 '파도'였다. UN 자체를 1집의 '평생'부터 좋아했고 삼속곡 'You are the one'은 무려 지금도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이다. 파도는 뭐랄까 UN 특유의 점잖은 스타일이 아니면서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고 가사 내용은 좀 아니지만 멜로디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어디 놀러 갈 수 없는 아쉬움을 잘 위로해 주었던 것 같다. 이때의 인기가 후속곡 '선물'로 이어졌고 겨울 분위기까지 잘 살려서 참 대단했다는 기억이다. 이후 '미라클'이나 '그녀에게'도 좋았으며 예능 프로인 동거동락과 x맨, 연예편지 등에서도 활약하며 한 5년 정도는 꽤 인기 있는 브레인 듀오였다.

 

인디고

2002년은 대학생 시절이어서 노느라 가요프로그램을 볼 시간이 없었다. 월드컵의 열기에 이어 나온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는 가사와 멜로디, 중고 신인으로서의 노련한 무대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정말 좋아했던 노래였고 지금도 여름 노래의 대표 TOP 몇에 들 노래이다. 역시 노래방에서 아직도 즐겨 부르는 노래이다. 워낙 좋아해서 후속곡 '사랑합니다' 또한 뜰 줄 알고 가사를 외워가며 좋아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이 노래도 참 어렵지만 좋다.

 

95년 데뷔 지오

이 둘은 예전 지오라는 3인조 남성 그룹으로 활동했었다. 다른 노래는 잘 모르겠고 중학교 입학할 즈음의 '나만의 노래'는 좀 독특했어서 기억나고 중 2때였나 겨울방학 때 나왔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정말 좋은 노래면서 UN이 리메이크해서 또 성공을 거둔 노래이다.

 

좋아하는 여름 노래 두 곡이 이런 면에서 이어졌다는 점이 신기했던 기억이 떠올라 적어본 포스팅이다. 그런데 올해 같이 이런 식으로 폭염이면 어떤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아야 할지 참 고된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