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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2

이정현, 채정안, 유채영 : 1999년 테크노 여전사

by 하이유파파 2023. 8. 18.

1999년 여름은 한 단어로 '테크노'였다. 세기말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던 것도 같고 단순하면서 신나는 리듬에 많은 노래들이 테크노 풍으로 등장했다. 특히 테크노 여전사라고 할 만한 여성 솔로 가수들이 눈에 띄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가수는 바로 이정현이다.

 

이정현

전에 조PDFever를 얘기한 적이 있었다. 피처링으로 등장했던 이정현은 영화 꽃잎에 출연한 아주 작고 약한 이미지의 배우였고 그래서 꽤 놀랐었는데 그 놀람을 더욱 폭발시켰던 노래가 바로 이다. 눈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새끼손가락에 마이크를 단 것도 정말 생경했고, 전통적인 듯 무속의 느낌의 의상과 함께 다이내믹한 안무와 무대 매너. 후속곡 바꿔는 또 다른 에너지를 발산한 인기곡이었다. 미래 여전사 같은 복장의 무대가 인상깊었다. 2집은 다른 좋은 노래들이 많아 그냥 나쁘지 않다 싶었는데 3집은 수능 끝나고 진짜 좋아했었다. ‘이 진짜 전주부터 곡 전체 리듬이 아주 신났다.

 

채정안

채정안은 이정현보다 먼저 데뷔했다. 백지영과 활동 시기가 비슷했던 기억인데 1무정이 테크노 열풍과 더불어 인기를 얻었다. 테크노 인기가 식은 이후에는 솔로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다음 앨범부터는 2편지이후 나온 후속곡 테스를 지금도 즐겨 듣는다. 3‘Magic’은 개인적으로 되게 멋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라이브 무대에서의 가사 실수 이후 음악 활동을 접는다. 하지만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후 배우로서의 입지를 잘 다져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 유채영

고 유채영은 1994년 쿨 이후 특히 1995년 어스로 활동했는데 특유의 목소리도 그랬지만 춤선이 굉장히 유려하고 멋진 가수였다. 어릴 때 어떤 점에서는 채리나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1999‘Emotion’으로 솔로 무대에 올랐을 때 노래도 신기하고 의상이 뭔가 게임 캐릭터로 나올 것 같은 분위기여서 그렇지 엄청 잘 불렀던 기억이다. 그리고 이즈음 서세원쇼에 나와서 여자 출연자로서는 가장 웃긴 방송인이라 또한 좋아했다. 뭐랄까 실력도 뛰어나고 마음도 넓은 연예인이 밝고 재밌는 캐릭터로 활동하는 느낌.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서 다시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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