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응답하라2002

김나박이의 데뷔 : 1999년과 2000년의 신성 발라더

by 하이유파파 2023. 7. 9.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출처 : 한국일보 https://v.daum.net/v/alDtuUH3Vg)

김나박이는 디씨에서 나온 남자 보컬 4대 천왕 밈인데 뭐 이 말의 의미나 순위나 그런 건 이미 따지는 사람도 없고 불필요함을 다 인정할 것이다. 그거 말고 99년 2000년에 이들이 나왔을 때가 기억나서 끄적인다.
 
우선 김범수는 '약속'이라는 노래로 데뷔하는데 얼굴없는 가수로 등장해서 라디오로 진짜 매일 들었었다. 고1 때 야자를 아직 안 해서 저녁 이후나 주말엔 라디오를 계속 켜 놓고 게임하거나 그랬는데 1학기 봄 무렵 여러 발라드 노래들과 함께 자주 들었던 노래이다. 고2 때 '하루'도 뭔가 비슷하게 처연하지만 참 좋은 노래였고 김범수 하면 히트곡이 진짜 대형 홈런같이 크게 임팩트 치는 느낌이 든다.
 
나얼은 아직도 앤썸으로 데뷔한게 기억나고 특히 고등학교 입학 직후 보이스의 '너만의 천사가 되어'를 진짜 좋게 들었는데 이 노래와 더불어 가을에 데뷔한 앤썸의 '언제나 내 곁에'가 약간 쌍두마차같이 좋아했던 노래이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 많은 힙합 그룹들이 활동하며 피플크루나 팀도 좋아했는데 팀의 '별'은 이 두 노래만큼 많이 불렀던 노래이다. 그런데 2년 후 고3 때 양창익이 윤건으로 활동하며 나얼과 브라운아이즈를 결성하여 '별'과 비슷한 '벌써 일 년'으로 화려하게 2001년 하반기를 장식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GOD의 대상 여부와 별개로 말이다.
 
박효신은 고1 마치고 겨울방학 때 1집 노래 '해줄수 없는 일'을 많이 들었고 고2 때 '바보'나 대학 들어가서 '좋은 사람'이나 이후 '눈의 꽃'이나 뭐랄까 좋은 노래를 참 잘 만들어서 잘 불러서 좋았달까. 데뷔 초반에 우리 동네 근처 학교를 다니가 전학 갔어서 친근한 느낌도 있었다.
 
이수의 문차일드는 고2때 데뷔했는데 사실 여름방학 가서야 '태양은 가득히'로 청소년들의 인기를 많이 얻었다는 느낌이다. 이때엔 Y2K나 야다, 클릭비와 비슷한 보이 밴드 정도로 생각했는데 엠씨더맥스 이후 약간 전직이나 각성을 한 캐릭터 같았고 군 제대 후인 2006년 말~2007년 즈음 지하철에서 정말 매일 엠씨더맥스의 전 앨범을 차례대로 들었던 기억이다.
 
이 넷은 그냥 노래를 아주 잘하는 다른 가수이고 부른 노래를 각각 다른 이유로 좋아했는데 어쨌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형들이라는 의미로라도 김나박이는 내게 좋은 밈인 것 같다. 갑자기 생각난다. 1999년 상반기에 라디오에서 나와서 좋아했던 노래로 권진원 '해피벌스데이 투유'도 있었고 김현철 '연애', 임현정 '첫사랑', 이정열 '그대 고운 내 사랑', 박기영 '시작'과 '마지막 약속', 김태영 '혼자만의 사랑'.. 돌아갈 수 없지만 참 좋은 시기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