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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2024 4월 SSG랜더스의 선전과 과제

by 하이유파파 2024. 4. 4.

4월 3일 vs두산전 승리(스포츠조선)

시즌 첫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좋은 시작을 보이는 ssg랜더스. 주전 멤버들의 '왜 우승 멤버가 건재한데 하위권으로 분류하는지 모르겠다'는 인터뷰와 같이 기존 선수들의 중심으로 신예들의 활약이 보이는 초반 분위기이다. 그리고 중요한 흐름에서의 이숭용 감독의 판단도 생각보다 큰 흐름을 만들어 내었다. ABS 시스템은 모든 팀들이 적응했다고 볼 때, 공인구의 반발력 증가는 이 팀에게 분명 호재였고, 벌써 최정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많은 수의 홈런을 치고 타점을 쌓고 있다.

 

4월 4일 현재 타자 지표

야수 쪽에서는 이지영과 박성한이 잘 쳐주고 있다. 특히 이지영은 중요한 순간에 꼭 살아서 나가며 공격의 활로를 뚫고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는 박성한도 마찬가지이다. 홈런 선두 최정과 한유섬이 솔로포가 아니게 될 경우 빅이닝이 만들어져 더욱 승리하기 쉬워지는데 역시 테이블세터의 몫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최지훈의 경우 경기에 따라 몰아치거나 아예 못 치거나 해서 참 난감하다. 롯데전 수비 미스로 빚어진 참사 직전의 게임과 함께 조금만 더 집중하기를 바란다.

 

하재훈과 김성현이 잘해주고 있다. 하재훈은 작년에도 많은 경기는 못 나왔지만 정규시즌 기준 꽤 잘 쳐주었고, 김성현은 2, 3루를 모두 맡아주며 든든한 선배 노릇을 하고 있다. 에레디아는 분석이 되었는지 컨택이 잘 안 되고 있어서 빨리 폼을 찾기를 바란다. 안상현은 캠프 때 잘했는데 자신감이 더 필요할 듯 보인다.

 

조형우는 타격에서 파워가 눈에 띄며, 현재 이지영보다 적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질 때 잘 잡아야 하겠다. 이지영이 너무 잘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이다. 1루는 전의산이 중요한 홈런 한 개 친 거 이외에 아예 안타가 없고, 고명준도 조금 나은 정도여서 대타로 주로 나오는 오태곤, 강진성까지 누구 하나 확실한 붙박이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셀러리캡 문제로 놓아주었던 최주환의 작년 성적보다 누구 하나 나은 선수가 없다. 아마 전적으로 주는 기회는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다. 최경모는 오랜 팬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으며, 나도 개인적으로 김찬형이 올라오기를 바라는 편인데 김창평, 박지환 등과 더불어 팀의 기조에 따라 기다릴 수 있는 부분이긴 하다.

 

4월 4일 현재 투수 지표

투수 쪽은 어쨌든 같은 자원으로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텐데 올해 이숭용 감독이 잘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투수교체 타이밍이다. 이게 베테랑 감독들에게도 아주 어렵기 때문에 나름의 원칙을 확실히 세워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반 경기들에서 그런 점들이 좋게 보였다. 노경은, 고효준이 중요한 선수이지만 올타임 애니콜은 아니고, 세이브 상황에서도 문승원을 3 연투시키지 않고 최민준으로 이기기도 했다. 솔직히 김광현, 엘리아스만 선발진에서 믿을만하다. 더거와 오원석도 아주 믿음직스럽지는 않다. 5 선발은 송영진으로 가다가 안 되면 이건욱이 나온다. 다른 팀에 밀리는 구도이다. 그럴 때 점수나 투구 수, 경기 흐름을 보며 불펜진을 가동하는데 그런 것들이 나쁘지 않게 잘 돌아갔다. 조병현이라는 진주가 나온 것도 너무 좋았고, 한두솔과 이로운은 어쨌든 경험치를 먹으며 잘 크고 있다. 팀이든 팬들이든 아주 큰 역할을 바라지 않는다. 장점을 살리고 사사구를 줄이는 기본 진리를 생각했으면 한다. 김택형, 장지훈, 조요한, 그리고 그전에 서진용은 상수로 보지 말자고 했다. 투수조는 이 자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해야만 하고 그것이 경기 흐름과 부합해야 이기든 쫓아가든 할 것이다. 문승원의 마무리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걸 알고 낙점했기 때문에 감안해야 한다.

 

2023년 SSG는 전력대비 승리 경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력과 승리는 꼭 정비례하지 않을 수 있고, 그렇다면 무엇이 승리를 가져다 주는지 아마 가장 잘 느낀 해가 되었을 것이다. 날이 더워지며 분명 부상자나 체력이 고갈되는 선수가 나타날 것이다. 강팀의 조건은 주어진 자원을 잘 사용하며 좋고 나쁜 자원을 수시로 체크하며, 돌발 상황을 대비할 줄 아는 지혜일 것이다. 어쨌든 시작이 좋으니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갔으면 한다. 좋은 흐름은 일 년 중 몇 번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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