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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2023 SSG랜더스의 시즌 종료와 2024 시즌의 과제

by 하이유파파 2023. 10. 27.

준플레이오프를 단 3경기로 마쳤다. 올해 부침을 거듭하던 전력의 결과가 너무도 아쉬웠다. 3~5위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고 마지막 경기까지 가서야 결판났기 때문에 업셋의 아픔이 적을까 싶지만은, 와일드카드전을 하지 않고서 졌으니 업셋 당한 것이 맞다. 투타 밸런스는 세 경기 내내 맞지 않았고 말 그대로 관록이 패기에 무너진 형상이었다.

앞서 가을야구를 예측해 보았는데 몇 가지 점들이 맞거나 어긋났다. 우선 10월의 기세, 특히 NC를 상대로 4승 1패 하던 분위기가 보이지 않았는데, 오태곤과 하재훈의 경우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박성한과 최지훈은 결국 항저우를 다녀온 것이 원래도 좋지 않았던 페이스가 더 떨어진 결과가 되었다. 포수는 김민식 다음 조형우라고 굳게 믿었지만 이재원이었고 타격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없는 와중에 나온 대타가 찬물을 끼얹는 악순환이 아쉬웠다. 추신수와 김강민, 노경은과 고효준. 이미 최정, 김광현도 30대 중반을 넘어섰는데 이 네 명의 대선배들은 가을이라는 이유만으로 중책을 맡아 기대감을 강제로 받아내어야 했다. 19년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상대로 나온 대타 박정권은 투수의 공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김강민은 작년과 달랐다. 이걸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4경기 엘리아스를 생각했다면 3경기 송영진, 이건욱은 불펜에 대기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본다. 결과가 더 나았을 거라는 예상은 의미없지만 말이다. 뎁스가 약한 건 사실인 한 해였고, 그만큼 중요한 순간에 쓰는 판단은 감독의 몫이다. 몇몇 주요 상황에서의 아쉬움이 너무나 뼈아팠지만 그만큼 인정할 부분이다. 어쨌든 3위로 올라와 가을야구를 치렀다.

 

10월 25일 경기중

내년을 생각해보자. 40대의 야수 둘과 투수 둘은 절대 상수여선 안 된다. 노경은은 83이닝을 던졌고 많은 순간 잘해주었다. 그런데 1년 내내 가을야구 모든 순간까지 잘해야 하는 투수였을까. 9월 꼴찌의 성적은 베테랑 위주의 전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몸 관리를 아무리 잘했고 성적으로 보여주었지만 그것에만 기댈 수는 없지 않은가. 반면에 기대주들은 항상 변수였다. 오원석 마저도 변수였고, 송영진, 이로운 같은 투수와 전의산 같은 타자는 상수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재훈의 역할은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을 보여준 좋은 예였고, 오태곤도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싶지만 FA로 적지 않은 금액을 받은 다른 예이다.

조원우 코치와 김민재 코치는 이미 한화와 두산으로 떠났다. 새롭게 이호준이나 윤희상 코치가 썰로만 도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는 맥카티를 배제할 것 같고 엘리아스는 1순위는 아닌 선택으로 잔류할 수도 있겠다. 에레디아는 복귀 이후 너무 안 좋아서 좀 고민인데 남을 것 같다는 의견이 더 많다. 군 제대 후 김창평과 김성민이 복귀한다. 김원형 감독은 내년에 새로운 판에서 새롭게 짜셔야 한다. 상수와 변수는 확실히 나누고 원나우도 좋겠지만 연봉 1위, 평균 연령 1위라는 아슬아슬한 지표들로 시작하고 싶지 않다. 2019년 이후 또다시 오랫동안 남을 내상을 또 입었다. 잘 치유되어 즐거운 시즌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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