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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2022 가평 자라섬 그란폰도 컷오프 리포트

by 하이유파파 2022. 6. 12.

첫 회수차 경험

6월 11일 가평 자라섬 그란폰도에 참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마치재 정상에서 컷오프했고 

회수차를 타고 복귀했다. 

 

메달도 받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이미 지난 일이기에

오답노트 삼아 어떤 점들이 악재였는지 

되돌아보고자 글을 써본다.

 

 

 

 

신내행 첫차

 

우선 가평역까지는 6호선 신내역-경춘선 가평역 

전철로 이동했다. 

6호선은 첫 차라서 한산했고 경춘선도 마찬가지. 

약 1시간 45분 가량 편하게 왔다. 

 

 

그런데 화장실을 가지 못해서 이것이 첫 번째 악재. 

그 무게를 배에 담고 달리니...; 

 

 

 

 

첫 보급지 화악터널

8시 출발 후 9시 30분경 화악터널에 도착했다. 

엄청난 라이더들이 보급을 받고 있었고 

화악 자체가 너무 힘들었기에 

자기 보상 삼아 생수와 수박바를 받아 먹었다. 

10분 정도 쉰 후에 출발했다. 

 

이게 아쉽다면 아쉬운건데 

어떤 분은 사람이 너무 많아 여길 지나치셨고 

만약 그랬다면 10분을 벌었을 수 있다. 

 

물론 쓸데없는 결과론. 

 

 

 

 

 

두 번째 보급 수피령 다운힐 후

두 번째 약 60km 보급 지점에서 

파워업 이에프를 서브 물통에 탔다. 

 

 

더워질 때를 대비해서 두 포 챙겨왔는데 

결과적으로 약간 늦었다. 

 

 

태양볕에 심각하게 털린 시점은 

하오재를 향하던 무렵부터 였지만 

거의 화악 오를때부터 더웠다고 봐야 맞고 

이 조제 물통은 미리 타 놓았어야 했다. 

 

늦은 대처였다는 소리. 

 

 

 

 

 

세 번째 보급 도마치재 정상 컷오프

 

결국 컷오프 시간 1시 10분을 넘겨 

1시 16분에 도착.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89km 지점만을 떠올리며 

큐시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89.5km였다는 것을 도마치재 올라서야 알게 되었다. 

 

뭐 이미 여유있게 진입하지도 않아서 

89km여도 거의 문닫거나 닫히는 걸 봤겠지만..

 

 

 

그 밖에 쪽모자를 쓰고 왔는데 

두열이 계속 남아 지끈거리는 등

최악의 선택이었고 

가져온 보급을 거의 다 남기는 바람에 

그걸 오롯이 등에 짊어지고 탔다는 점. 

 

시간 배분을 보다 상세하게 짜지 못했다는 점 

등이 컷오프라는 결과를 낳았다. 

 

 

 

사실 컷오프 될지도 모르는 대회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여태까지 나갔던 대회들의 좋은 기억만 

떠올리며 약간 자만을 했고 

겨울에 몸을 올려 놓은 것이 

5월부터 죽죽 떨어진 상태였음을 

안장 위에서 깨달아버린 것도 컸다. 

 

 

다음 대회는 몸과 마음과 전략을 준비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단단하게 채비하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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