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7일. 가평 그란폰도가 4일 남았다.
가평 5고개를 마주할 생각에 한숨부터 나오지만
어차피 갈거니 날씨라도 좋길 바랄 뿐이다.
예상기온은 아큐웨더 기준 16/27이고 동풍이 약간 분다.
6월 대회 치고는 양호한 편이지만
골짜기 바람과 그늘 없음이 기본적으로 장착된 곳이라
어쨌든 쉬울리는 없음!
이 대회의 주요 포인트가 몇 개 있는데
우선 가평 5고개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이고 당연히ㅎ
컷오프 시간이 2차례 있다는 것이다.
8시 시작 후 첫 컷오프는 10시 40분으로
메디오폰도와 갈리는 사내고교 부근이다.
화악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여기서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2차 컷오프 지점이 도마치 정상
13:10분인데 출발 5시간 10분 경과 시점이다.
저 코스표를 보아도 89km 지점에
이 날 모든 획고를 다 오른 시점이라는 건데
90km 2300m를 이 안에 소화하려면
앞의 두 보급소에서 거의 받아만 가야 하고
행동식을 기본으로 무정차 라이딩을 해야 한다.
아마 일반적인 그란폰도에 익숙한 분들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대회가 아닐까 싶다.
대놓고 써있다. '도마치재 컷오프 전원 회수차'ㅋㅋㅋㅋ
이게 참 나름 대회를 참가비 내고 나가는 거라
단순 완주만을 목표로 하기도 애매한데
완주 자체를 못 할 수 있으니 난감할 따름ㅠ
물론 메디오로 좌회해서 메디오메달을 받는 전략도 있겠으나 사내고교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아마 이 분들이 승자가 될지도 모를 일ㅋㅋ
출발 후 화악 정상이 28km 지점.
21km쯤 후 6.87km/8.9%의 끝판왕을
처음부터 오른다. 페이스 조절이 관건.
보급이 있으나 빨리 챙겨 내려가야지
자칫 인파에 밀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8km 사내고교 분기점이다. 과연 좌회전이냐 직진이냐.
두 번째는 실내고개이다.
3.4km/6.5% 스트라바에서는 6.81km/4.7%
수치상 오를만 한데 힘들 예정.
다음 수피령은 거의 바로 나오며
3.2km/8.8% 화악 절반 사이즈다.
막판 고각이 죽을 맛ㄷㄷ
정상에 보급 있다. 빨리 챙겨먹고 내려가야..
네 번째 하오재는 4.8km에 3.7%로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터널이 좀 그렇지만 대회날이라 괜찮지 않을까도 싶다.
마지막 도마치...
5.7km에 7%로 나오며
고개 4개를 돌고 마주하는 데다가
컷오프 시간이 눈에 아른거려
여러모로 멘탈이 털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종일 파워 배분과 보급을 잘 해야지
아마 여기 왔을 때 12시~13시면
예보보다 더 뜨겁고 지칠 수 있다.
쓰면서 벌써 현기증이 온다..
이후 결승선까지는 약 30km 이내의 약 내리막이며
막판에 낙타등 살짝 있다지만
컷오프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잠깐 욕하고 말면 될 것!
이상 프리뷰 삼아 당일 라이딩을 가늠해 보았다.
더위와 역풍에 멘탈 관리하며
도마치 통과를 좀 신경써서 해야 하는.
절대 쉽지많은 않은 대회가 될 것이다.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의 완주를 기원한다. 제발 나놈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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