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학교 때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아마 백 번은 보았을 프로젝트 A를 떠올려본다. 왜 백 번이냐면 당시 공테이프로 토요명화 녹화를 즐겨했는데 이 영화도 그렇게 녹화해서 동생이랑 주야장천 보았기 때문이다. 짐 캐리의 마스크도 그랬고 이연걸 영화도, 견자단의 정무문도 그렇게 녹화해서 보았었다.
제작진, 출연진 모두 어마어마했다. 어릴 땐 참 자주 나오는 한자네 하고 말았는데 감독 성룡에 제작 추문회, 제작사 골든하베스트이다. 주인공은 유일무이하게 성룡, 홍금보, 원표 모두 등장하였고, 이 영화 때문에 다른 원표의 영화도 찾아서 한 편인가 보았지만 재미가 너무 없었던 기억이다. 1983년에 제작, 개봉된 영화지만 1996년 중학교 1학년 때 KBS에서 방영한 기억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갈등을 빚은 성룡과 홍금보는 이후에 함께 출연은 안 했다고 한다. 성룡, 홍금보가 함께 나와서 재미있었던 오복성, 하일복성, 칠복성, 복성고조도 재미있게 보았고, 주성치 영화들도 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접해서 팬이 된 케이스이다.
성룡은 해경, 원표는 육경(육군 경찰), 홍금보는 무기밀매 역으로 나온다. 해적 두목인 나삼포를 잡는 미션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영화인데 장면들과 액션신들이 너무 몰입할 수밖에 없이 재미있었고 다음 장면을 숨죽이며 기대하게 하는 진짜 전형적인 홍콩 영화였다. 시계탑에서 바늘 잡고 있다가 두 개의 천막을 거쳐 흙바닥에 그대로 떨어지는 씬도 너무나 놀라웠고, 자전거 추격씬도 그랬다. 배로 해적굴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장면은 정말 백 번도 더 보았다고 자부한다. 나삼포를 연기한 적위라는 배우는 수많은 악역 보스 중에 단연 최고의 능력치였다. 아무리 때려도 이겨내는 것 같았고 피지컬이 굉장히 탄탄했던 무서운 배우. 그리고 원표 일행이 잠입할 때 암구호를 말해야 했는데 더빙판으로 '기린 그린 그림을 그린...' 이 장면도 너무 신기해서 기억이 난다. 원작에서는 다른 대사였다.
성룡 영화는 이후 폴리스 스토리를 정말 좋아했다. 홍금보 영화는 이상하게 안 보게 되었는데 연출하는 방향이 잘 손이 안 갔던 것 같다. 주성치 영화는 초반 작품이 뭔가 중학생에 맞는 듯 했고 지금 보면 괴랄해서 못 볼 것 같더라. 소림축구와 이후 영화들이 명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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