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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2

알파고 김성현: 가장 인기 있는 스타 유튜버

by 하이유파파 2024. 8. 12.

1. 들어가며

알튜브(ALTUBE)는 전 프로게이머 김성현의 채널이다. 스타크래프트(스타 1) 채널은 그렇게 인기 있지 않은 것이 솔직히 요즘 게임도 아니고 30~40대 남성층이 주이기 때문에 구독자나 실시간 시청에 있어 한계가 좀 있다. 그러나 또 2000년~2010년대 초반의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층이 또 은근히 얇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구독과 시청이 많은 편이다. 홍구(임홍규)의 경우 브이로그 채널에서 콘텐츠가 잘 나와 구독자가 많고, 선수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이성은이 40여만, 나머지 게임실력이 여전히 좋은 유튜버들은 10만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알튜브는 2024년 8월 기준 약 7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스타 1을 보고 싶다고 했을 때 충족되는 몇 가지 점들이 이 채널을 선택하게 하지 않나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 ASL 같은 정규리그를 다시 보고 싶을 때는 도멘 TV(도재욱)를 보고 평소에는 알튜브만 본다. 해설 능력은 도재욱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사악하게 웃는 김성현

2. 왜 김성현 채널이 인기가 많은가

김성현은 ASL7을 우승한 뒤 손목 부상으로 현재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이후 정기 스트리밍만 올리는 중이며 라이브 영상에서 재미있었던 게임 또는 연속물, 쇼츠를 올리고 있다. 영상의 기본은 '일반인 중에 잘 한다고 우쭐대는 유저를 양학 하는 플레이'이다. 이게 홍길동같이 의적의 역할을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전직 프로게이머의 실력과 빌드, 상황판단 등으로 게임을 대부분 유리하게 만들면서 평범하지 않게 이기는 것이 골자이다. 예를 들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게임이 초반 러시를 막거나 안 오니까 확장을 미리 많이 해 둔 뒤 속업 스카우트로 저그 드론과 오버로드를 학살하는 식의 플레이. 만약 상대 일반인이 래더 점수가 원래 높은 경우라면 어이가 없어서 욕을 하거나 어떤 격렬한 반응을 보일 것일 텐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하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식이다. 게다가 게임 자체도 재미있게 플레이하지만 주고받는 채팅에서도 굉장히 상대를 긁으며 자기는 욕을 하지 않는 방식의 대처가 일품이다. 이러한 요소가 알튜브 채널을 찾게 하는 것이다. 실시간 시청자가 평소 3, 4천 명에서 많게는 1만 명을 넘기도 한다. 게임 채널로서 쉽지 않은 수치이다.

 

3. 주로 하는 플레이

워낙 경력이 오래됐고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빌드와 게임 양상을 구사하겠지만 종족별로 시청자가 원하고 스스로 자주 하는 패턴이 있다. 일단 주로 1:1 투혼 공개방을 95% 이상 하며 상대방의 요청에 의해 가끔 폴리포이드나 기타 맵을 한다.

 

3-1. 테란

주종족이었던(지금은 모든 종족으로 플레이) 테란이 나오면 대표적으로 핵을 쏜다. 투혼 맵에서 클로킹 고스트가 발각되지 않고 핵을 쏘는 위치를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있어서 7분 패스트핵을 비롯한 다양한 전술로 상대방의 멘탈을 날린다. 파이어뱃 드롭도 신선했고, 아예 각을 잡아 매우 잘하는 상대를 실력으로 이기기도 한다.

 

3-2. 프로토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프로토스로 가장 많은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역시 대표적인 플레이는 스카웃이다. 본진 한편에 스타게이트를 6개 이상 지어 속업 된 스카우트 한 부대 이상으로 일꾼과 오버로드를 아예 없애는 플레이이다. 그 밖에 빠른 방업 질럿, 매너 파일런에 더하여 포지와 게이트, 배터리까지 지으며 경기를 초반에 끝내기도 한다. 배터리를 동반한 불사신 리버도 있다. 역시 기본 실력이 출중해서 정석 게임도 굉장히 잘한다.

 

알그(알파고 저그)의 플레이 영상

3-3. 저그

저그는 알그라고도 하며 가장 패배할 확률이 높은 편이지만 매우 잘 한다. 악랄한 플레이를 많이 하여 악마로 칭하는데 그래서 패배하는 게임을 '퇴마 당했다'라고도 한다. 퇴마 당하는 게임은 저그였을 경우가 많았다. 물론 저그 플레이도 굉장히 잘한다. 가장 인상 깊은 전략은 두더지인데 먼저 버로우를 개발해서 노포지 더블넥서스라도 지을 때 한 부대 가량의 저글링을 본진으로 난입하여 넥서스를 공격하다가 버로우 하고를 반복하다가 파괴하는 속 시원한 전략. 그 밖에 노스포닝 7, 8 해처리로 드론만 잔뜩 뽑아 질럿도 드론으로 잡다가 엄청난 자원으로 이기는 게임도 있고 주로 뮤탈리스크에 힘을 주어 게임을 기울게 하는 경우가 많다. 빠른 울트라리스크도 종종 선 보인다.

 

4. 나가며

스타1은 고등학교 때부터 주로 했고 20대 전반적으로 게임 방송을 시청했기 때문에 지금 정규 리그가 ASL밖에 없다고 해도 이런 채널에서 옛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알튜브는 큰 욕심이 없으면서 매번 담백한 듯 재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큰 매력이다. 롱런하길 바라며 많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선물 보낼 주소를 공개하는 미덕을 발휘하길 바란다(시청자들만 알 수 있는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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