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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2

거북이와 럼블피쉬, 희망을 부른 그룹들

by 하이유파파 2024. 7. 3.

 

거북이는 2002년, 럼블피쉬는 2004년에 각각 처음 접한 그룹이다. 데뷔는 그전에 했다고 한다. 거북이는 '사계' 무대가 처음으로 기억났던 게 노찾사의 노래로 원래 유명하고 잘 알기도 했고 당시 대학 갓 입학해서 노래 가사에 대한 고민과 공감을 한참 하고 있었을 때라 더욱 그랬다. 이 노래를 이렇게도 부를 수 있구나가 신기했다. 그 이후 '왜 이래'부터는 되게 많이 들었고 리더 터틀맨 님과 멤버 지이, 금비님의 조화가 참 잘 맞는 그룹이라는 생각을 했다. 'Come on'도 뭔가 트렌디하다는 느낌에 많이 따라 불렀다. 04년 '얼마나'라는 노래는 입대하기 며칠 전에 나온 노래여서 이 즈음 나왔던 휘성의 '불치병'과 함께 군대 가기 싫은 마음에 더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노래들이다. '빙고'는 가사도 너무 좋았고 신병 때 마음의 위로가 잘 되었던 좋은 노래이다. 거북이를 가장 좋아했던 05년 초반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비행기'는 당직 근무 설 때 엠넷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나왔던 노래로 많이 들었고, 참 희망찬 노래의 대표 그룹이 거북이라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졌던 시절이다. 그래서 더욱 터틀맨의 너무도 이른 작고가 아쉽고 슬펐다.

 

럼블피쉬는 04년 '예감 좋은 날'로 처음 접했는데 마찬가지로 입대 전에 자주 듣던 노래이다.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와 비슷한 기간에 나왔던 기억이다. 다음 해 일병 때 '으라차차'가 나왔고 노래가 정말 신나고 가사도 재밌었다. 06년 'I go'는 으라차차랑 곡 구성이 무척 비슷하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사가 아주 희망찬 노래여서 더 좋아했다. 후렴구에 음을 쌓는다는 느낌이 참 좋았다. 그다음 'Smile again'은 또 비슷한 노래라 솔직히 안 좋아했다. 나중에 최진이 님이 솔로로 나왔다고 해서 그룹에 대한 기억은 거기까지다. 이런 노래들과 별개로 변진섭의 원곡인 '그대 내게 다시'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음색으로 표현한 노래는 무척 새롭고 애잔했다. 뭔가 재즈 같기도 보사노바풍 같기도 하면서 그 특유의 낮고 두터운 보컬이 아주 멋있었다.

 

이 두 그룹은 사실 접점을 군생활하며 희망찬 노래가 좋았어서 함께 다뤄보았는데 어쨌든 20년이나 지났지만 역시 플레이리스트로 잘 넣어 오래오래 듣는 노래들이다. 힘들 때 밝고 희망찬 노래만큼 위로되는 것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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