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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2

브이원(강현수), SKY(최진영), 얼굴이 더욱 또렷히 각인된 가수

by 하이유파파 2024. 9. 30.

강현수와 故 최진영은 99년 얼굴 없는 가수인 SKY의 데뷔곡 '영원'에서 접점이 시작된다. 당시 엄청 허스키한 목소리로 최진영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 무대의 오프닝 랩을 맡았던 강현수. 99년 솔로곡은 솔직히 기억이 안 나지만 2집의 특히 기원은 이후 V.ONE(브이원)의 노래 스타일과도 비슷하고 꽤 좋아했다.

 

강현수

 

아무래도 예능에서의 활약이 더 먼저 기억이 나서 03년 브이원으로 새롭게 등장했을 때 좀 갸웃하기도 했다. 나중에 에피소드를 들어보니 가수로서의 목표가 컸던 것 같다. '그런가봐요'는 사실 일본곡 특유의 무난한 구성의 멜로디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06년의 2집 '면도'는 가수 조장혁이 '기원'의 코러스 참여 이후 직접 작곡해서 최근 본인이 직접 커버? 리메이크? 식으로 재발매하였다. 사실 이 피드를 보고 여러 생각이 떠올라 쓰는 포스팅이기도 하다. 가사에서 뭔가 이입이 잘 되는 것이 좋은 노래 같다. 슈가맨에 나왔을 때 정말 프로그램의 취지와 잘 맞고 반가웠던 가수였는데 현재는 또 다른 분야에서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시는 것 같았다. 전체적인 삶의 방향이 다채롭기도 하고 도전적이라는 느낌이다.

 

故 최진영

 

SKY 최진영은 故 최진실의 동생이며 배우이다. 99년 얼굴없는 가수로 등장했다가 곧바로 공개가 되어 굉장히 놀랐던 게 예컨대 보보가 강성연이었다는 사실보다 훨씬 그랬다. 락발라드 중에서도 아주 상남자 스타일로서 김정민과 비슷하면서도 배우 출신이라 무대에서의 호소력이 아주 짙게 다가왔었다. 후속곡 '반전'은 더 멋있어서 정말 화려한 가수 데뷔 시즌이었다. 2년 후 수능 마치고 무렵 '24시간의 신화'로 돌아오는데 역시 좋은 노래였다. 그 이후 행보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가수로서의 고민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여러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브이원 강현수와 스카이 최진영은 여러모로 다르지만 얼굴 없는 가수로 등장했다는 점이 같았다. 비밀스러운 시작에서 더욱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가수 커리어까지 그런 점들은 비슷했다고 생각한다. 옛 추억을 곱씹어보는 노래들은 그렇게 다양한 스토리들과 함께 한다. 노래 자체의 좋음과 더해지는 그런 색채들이 또한 그리운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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