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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가민과 스트라바, 파워미터와 라이덕

by 하이유파파 2022. 6. 6.

스테이지스 3세대 울테그라 논드라이브

자전거 특히 로드 역시 개미지옥이 따로 없는데 라이더를 위한 의류나 장비도 그렇지만 자전거 자체를 드레스업하는 비용 또한 만만찮다. 가민은 510을 처음 사서 4년 반은 썼고 지금은 810을 끼고 다닌다. 물론 x30이 왜 안 간절하겠냐만은 처음 폰에 오픈라이더 쓰다가 영입한 가민은 스트라바 업로드 이상의 기능을 잘 안 쓰고 있다. 510 810이라 그렇겠지만..

 

그래도 라이딩 기록을 꼬박꼬박 챙겨 올리고 그 날들이 쌓인 데이터를 가만히 곱씹어보며 비록 심박과 케이던스 정도 일지라도 다음 주행은 이러이러해보자 라고 정리할 수 있으니 가민 구매는 어쨌든 잘 한 결정이겠다. 반면 파워미터의 경우 어쨌든도 아닌 그냥 잘 한 결정이다. 만약 오프시즌에 스마트로라를 안 탔으면 좀 덜 했을지 모르겠지만 한참 12~2월을 즈위프트에서 보낸 뒤 필드를 파워데이터없이 타려니 한 두해는 그러려니 탔지만 정말 허전하고 답답스러웠다. 물론 잘 못 쓰면 케이던스 측정기에 불과하겠지만 겨울을 나쁘지 않게 보내고 돌입하는 시즌은 적어도 태블릿 좌상단에 떠 있는 즈위프트 파워 심박 케이던스를 수시로 체크하는 정도는 될테니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한 자전거 판에서 이보다 좋은 파츠는 없다고 하겠다. 

 

 

라이덕 홈 화면

 

파워미터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 라이덕은 동호인에게 자전거를 취미 이상으로 만들어 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클리앙 자전거당 북멧출님의 노력으로 탄생한 이 라이덕은 기존의 트레이닝 계획을 단순히 ftp 단일 데이터로 꾸리던 것을 보다 체계적이고 실제적이며 방향성을 잡아주었기 때문이다. 스트라바와의 연동으로 소셜 기능까지 겸비하여 이제는 매 로그마다 라이덕 데이터가 없으면 허전하다. 

 

3점대 초반의 마실러

 

올해는 램프든 맵이든 정식이든 파테를 단 한번도 안했다. 그 이유가 라이덕 때문이었고 매 라이딩마다의 파워커브를 토대로 ftp를  추정해주는 부분이 굉장히 정확하고 납득이 가기 때문에 연중 라이딩을 이에 의존해서 하고 있다. 단순히 180이네 200이네 250이네가 아닌 이 수치를 기준으로 어디가 강하고 약한지 그런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좋다. 

 

입문 후 만 6년을 넘기며 단순히 안장 위가 좋고 풍경과 카페 맛집이 좋던 풍류 라이더(지금도)였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잘 탄다면 뭔가 더욱 여유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기에 배우고 생각하며 타고 있는 듯 하다. 기술이 발전해서 세상이 각박해졌다지만 이것은 그래도 좋은 경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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