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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2022 UCI 월드챔피언십 로드레이스 결과

by 하이유파파 2022. 9. 25.

우승자 벨기에의 렘코 에베네폴

2022 UCI 월드 챔피언십의 대미를 장식한 남자 엘리트 로드레이스에서 부엘타 아 에스파냐 우승자인 벨기에의 렘코 에베네폴이 레인보우 져지를 획득했다. 부엘타 우승 자체도 물론 대단했지만 뒤이어 회복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5km 독주로 멋지게 1위를 쟁취했다는 점에서 어쩌면 올해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2위는 윰보 비스마 소속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라포르테, 3위는 자국 선수로 12년 전 U-23 우승 이후 포디엄에 오른 3위 마이클 매튜스이다. 렘코는 현재 22세로서 월챔 최연소 우승자 역대 7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네덜란드의 유력한 우승후보 매튜 반더폴은 전날 밤 호텔에서 13세 여성 둘과의 다툼 끝에 경찰서에 구금되었고 새벽 4시에 돌아왔으나 결국 컨디션 난조로 DNF를 선언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조사 결과를 보고 언급할 필요가 있겠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월드 챔피언십을 이렇게 허무하게 날린다니 선수 및 모든 팬들에게 너무도 어이없는 일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장경구 선수는 스캇의 후원을 받아 단독으로 출전했지만 출발 직후 기재 고장으로 시마노의 중립 자전거를 타야만 했고 결국 경기를 아쉽게 포기하였다. 자국 팀카와 동료 없이 도전했다는 점이 참 대단하면서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미 독주중인 렘코

50~60km 남았을 때 선수들 간의 계산이 있었을 텐데, 렘코 에베네폴은 특유의 공격적인 라이딩을 하려 했고 여기에 카자흐스탄의 알렉세이 루첸코만이 쫓았을 뿐 4그룹의 와웃 반 아트와 디펜딩 챔피언 쥴리앙 알라필립, 타데이 포가챠르 등은 반응하지 않았다. 위의 사진과 같이 20km 지점에서 주요 선수와 2분 30초 차이가 나는데 이미 12 랩 중 10 랩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 적은 차이는 아닐지라도 렘코의 독주 능력과 당일의 컨디션을 볼 때 우승에 굉장히 가까웠다. 부엘타를 우승한 그에게 순환 코스의 깔딱 고개는 다리를 녹일 수 없었고 더욱 가열하게 치고 나갈 빌미를 제공했다. 오히려 루첸코가 녹았다. 

 

 

2022 월챔 로드레이스 순위

스프린트 피니쉬로 포디엄이 정해진 후 어찌보면 오늘의 최고 공훈 선수인 반 아트가 들어왔다. 한 때 월챔 져지의 당연한 주인공 피터 사간의 모습도 반가웠다. 이게 올림픽이었다면 자국을 위한 플레이가 그래도 쉽게 이해될 수 있었지만 개인의 명예가 달린 월챔 레이스에서 상호 통신이 불가한 가운데 반 아트의 주행에 꽤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여성부 우승자 아네믹 반 블로이튼은 지로, 투르, 부엘타를 다 휩쓸고 월챔까지 먹는 괴력을 보여주었고 남자 개인 TT 우승자는 필리포 가나의 부진을 뒤로한 채 윰보 비스마의 토비아스 포스가 감격의 1위를 차지하였다. 스위스의 스테판 쿵은 또다시 우승을 놓쳤으나 팀 타임 트라이얼에서 우승하며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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