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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2022 SSG랜더스와 08 SK와이번스

by 하이유파파 2022. 8. 1.

08년도 우승팀 sk와이번스

현재 94경기 63승 28패 3무 승률 0.692로 1위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 그리고 sk-ssg랜더스 역사상 가장 강했다고 할 수 있었던 08 sk와이번스. 이 두 팀을 비교하는 건 무리이고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충분히 강한 올해이기 때문에 팬으로서 즐거운 숫자놀음은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쓴다. 올해 5월에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kbo역사상 최강팀은 몇 년도의 어떤 팀이었을지. 이때 결과는 93해태가 1위였고 00 현대가 2위 그다음 공동 3위로 08sk와 14 삼성이 뽑혔다. 그만큼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이 가장 잘 묻어난 동시에 결과가 좋았던 시즌이 08년도의 sk와이번스였다는 소리.

 

 

08sk 타자 기록

2008년 sk의 공격 스쿼드를 보면 절대 최강 전력은 아니었다. 07년까지도 팀의 주포였던 이호준이 부상으로 아웃되었다. 하지만 박재홍, 김재현과 같은 노장들이 팀의 수위 타자로 활약했고 특히 박재홍은 팀타율 2위에 팀홈런 1위를 기록하며 엄청나게 든든했던 기억이 난다. 이진영은 08년을 끝으로 LG로 이적하는데 이적 전 마지막 시즌에서 우익수이자 1루수로도 활약하며 많은 출루를 했었다. 이 시즌에서는 박재상, 조동화, 김강민, 박정권 등이 좀 돌아가면서 나왔는데 각자 빠른 발과 수비, 작전 수행능력을 펼치며 게임 적재적소에서 활약하였다. 특히 조동화와 박정권은 가을이라는 계절에 걸맞은 맹활약을 펼쳐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근우는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온 동시에 타율도, 도루도, 수비도 아주 잘하였고 나주환 역시 타율은 낮지만 내야 라인의 핵심 선수로서 팀을 받쳐 주었다. 최정은 팀 타율 1위와 12 홈런 등 sk입단 후 가장 잘했던 시즌이었고 이후로도 기둥으로서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08 최정은 정말 잘했다.

 

08sk의 출루쪽 스탯

ops를 보면 박재홍, 김재현 노장 듀오가 9할을 넘기는 엄청난 활약을 보였고 최정 역시 ops는 아주 좋았다. 이재원은 08년과 14년, 18년이 참 잘했는데 이때 포수 안 해도 타자로 먹고살겠구나 생각을 심어 주었던 기억이.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은 7할대로 좀 낮아 보이지만 나가면 꼭 들어오는 알짜 플레이들을 잘했었다. 분명 지금 시점에서 보는 스탯치는 절대 높지 않다.

 

 

08sk 도루

도루 개수를 보면 정말 많이 뛰었는데 정근우는 무려 40개, 최정도 19개나 성공했고 10개 이상이 8명이니 전형적인 작전야구의 모습이다. 정근우 안타 조동화 번트 혹은 기습 번트 뭐 이런 상황들 굉장히 많이 나왔다.

 

 

08sk 투수진

투수 쪽 스쿼드를 보면 김광현은 윤석민 보다 방어율만 낮고 다 높아서 시즌 MVP와 골글을 따내는 등 지난 한국시리즈부터의 레전드 면모를 이어갔다. 채병용은 10승 2패의 아주 좋은 성적을 냈고 코시 마지막 병살을 이끌며 환호했던 모습이 생생하다. 레이번은 외국인 투수로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쉬웠고 송은범이 생각보다 잘해주었다. 송은범은 다음 해 최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로서 팀의 주축이 된다. 근데 4명만 100이닝을 넘고 5선발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여러 선수들이 많은 이닝을 책임졌는데 이것이 김성근식 벌떼 야구의 특징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오히려 활약이 저조했다.

 

잘 보면 김원형 감독님은 선발승이 1승인데 총 12승이나 했고 홀드왕 정우람은 85경기나 나오며 엄청 잘 던졌다. 그리고 마무리 정대현을 비롯 승리조 윤길현, 불펜 이승호, 가득염, 전병두 등이 돌아가며 잘 막아 주었다. 갑자기 전병두 은퇴했던 경기가 떠오른다. 눈물이.

 

 

22 ssg랜더스 타자 스탯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 타자 기록이다. 몇 달 전 중계 중 나왔던 방송사 자료에 출루 1위 추신수, 안타 1위 최지훈, 홈런 1위 최정, 타점 1위 한유섬, 타율 1위 박성한. 이걸로 올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이유가 설명되고도 남는다. 전반적으로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박성한, 최지훈은 꾸준히 잘 해주고 있고, 최정도 2할 8푼대에서 계속 잘 쳐주고 있다. 한유섬 역시 바닥은 찍은 느낌이고 전의산이라는 좋은 신인을 발굴해 내었다. 포수 김민식을 잘 데려왔고 후반기 라가레스의 활약을 기대한다. 김성현은 단연코 주전 2루수이고, 오태곤은 가장 고마운 선수이다. 최경모는 올해 이후 더 빛을 볼 선수이다.

 

 

22 ssg랜더스 도루

도루 부문을 보면 뛰는 선수만 뛰긴 한다. 최정은 벌써 11개인데 올초부터 머리가 길어서 그랬는지 얄쌍해져서 너무 좋았었다. 거포형보다는 08sk의 최정같이 민첩하면서 활약해 주는 최정이 어울린다.

 

 

22 ssg랜더스 투수 스탯

올해 투수진이 매우 든든하다. 김광현과 폰트는 절대 강자 원투 펀치이며, 이태양은 다른 팀 가면 안 될 정도의 활약이다. 후반기 모리만도와 박종훈이 들어오며 오원석과 노경은을 롱 릴리프로 돌릴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마무리 서진용이 경기마다 실점해서 쫄깃하지만 김택형의 세이브 또한 반가웠다. 문승원 역시 불펜의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수로 복귀했으며 서동민의 발견도 탁월했다. 최민준, 장지훈도 여러 경기에서 이닝을 막아 준다. 확실히 선발진이 탄탄하며 불펜진이 더 두터워진 모양새다. 

 

대략 비교라기보다 함께 놓고 보는 글을 썼는데 스타일 자체가 다르면서도 두 팀 모두 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올해는 뭐랄까 정통파 강팀이고 08sk는 작전을 내는 감독과 그걸 수행하는 선수들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고 할까. 어쨌든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ssg랜더스. 보강된 전력을 토대로 후반기 오히려 더 잘하고 있는데 우승을 향해 힘 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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