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2022 부엘타 아 에스파냐 종료 및 결과

by 하이유파파 2022. 9. 13.

2022 부엘타가 종료되었다. 1977년 이후 44년만의 벨기에 선수의 우승이라는 스토리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포디엄 3명의 평균 연령은 역대 가장 어렸고, 몇몇 주요 라이더들의 퇴장이 있어서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시대는 어쨌든 온다는 점을 시사했다. 

 

우승자 렘코 에베네폴

우승자 렘코 에베네폴은 어릴 때부터 벨기에에서 주목한 그야말로 유망한 유망주였다. 벨기에는 지독할 만큼 열광적인 사이클의 국가이며 좋든 아니든 특정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들이 휘몰아치는데 이 때문에 렘코 에베네폴도 참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4월 리에주 바스토뉴 리에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뭔가 이번엔 보여줄 것인가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작년에 주앙 알메이다를 포함한 팀원들과의 소통 문제나 분위기를 저해하는 모습을 살짝 보여주며 몇 가지 약점과 더불어 그랜드 투어 우승은 아직 멀지 않았나라는 평을 받았던 그이다. 본인 스스로도 10위권이 목표라고 했고 특히 올해 퀵스텝 알파비닐 팀은 클래식 우승 성적조차 부진하여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해냈다.

 

 

GC라이더 종합 순위

물론 4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프리모츠 로글리치의 낙차와 퇴장이 가장 큰 이슈였다. 윰보 비스마는 초반 스테이지를 휩쓸며 붉은 져지를 말 그대로 돌아가며 입고 있었고, 렘코가 선두에 있는 상황에서도 큰 시간 차이가 없었으며, 48초를 벌어내며 곧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었던 로글리치의 낙차는 확실히 본 대회의 흐름상 렘코의 우승 가치를 낮출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2위 엔릭 마스는 4년 전에도 2위를 하며 모비스타 팀으로 이적하는 발판을 마련했던 선수지만 뭔가 한 방이 부족한 그였다. 그러나 꾸준히 팀원들과 합심하여 2위라는 좋은 성적, 다소 커 보일 수 있지만 준수한 시간 차이로 이름을 올렸다. 3위 후안 아유소는 UAE팀이 내세운 최고의 유망주로 만 19세의 나이에 포디엄에 오르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주앙 알메이다보다 앞섰고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만약 이 둘이 내년 투르에서 포가챠르를 보좌한다면 전 세계 모든 팀들의 입장에서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산악왕 리처드 카라파즈

도쿄 올림픽 우승자 리처드 카라파즈는 EF 에듀케이션 팀으로의 이적이 확정된 상태에서 다소 주춤한 듯 보였으나 산악왕 져지가 거의 정해진 것 같았던 알페신 팀의 제이 바인의 퇴장으로, 그리고 정말 카라파즈 답게 인상 깊었던 3번의 스테이지 우승으로 당당히 파란 점 져지를 입었다. 언덕에서 치고 나가는 특유의 타이밍과 기세는 정말 언제나 멋지다.

 

매즈 페데르센

트렉 세가프레도 팀의 매즈 페데르센은 스프린터 포인트 져지를 손에 넣었다. 샘 베넷의 퇴장으로 역시 이 부문에서도 김이 샐 수 있었지만 항상 능력과 가능성을 보였던 선수로서 좋은 커리어를 획득했다.

 

이로서 올해 그랜드 투어는 막을 내렸다. 지로 디탈리아는 보라 한스그로헤 팀의 제이 힌들리가, 투르 드 프랑스는 윰보 비스마의 요나스 빙에가드가 각각 우승을 하며 세 대회 모두 첫 우승자를 배출하는 즐거운 한 해였다. 다음 주 18일부터 한 주간 2022년 월드 챔피언십이 호주에서 열리며 레인보우 져지를 위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듯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