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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 TEAM, 허니패밀리 : 1999년 힙합 가수들의 본격적인 등장

by 하이유파파 2022. 11. 22.

힙합이라는 장르는 중학교 때까지 솔직히 잘 몰랐다. 97년 지누션 정도 떠오르는데 물론 랩이 들어간 노래는 당연히 많이 있었다. 그래서 x-teen이나 완전 초창기 가수, 그룹들은 이제야 아는 정도이다. 듀스의 이현도는 유명했지만 말이다. 1999년에 들어서며 고등학교 입학 전 무렵부터 힙합 가수들이 등장했다. 중학교 졸업 후 봄방학이라고 할 수 있는 공백기에 라디오를 많이 들었는데 이 때 1TYM(원타임)이 데뷔했다. 그리고 드렁큰타이거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가 엠넷에서 맨날 나왔는데 되게 멋있어서 녹화하고 계속 익혔던 기억이 난다. '난 널 원해'는 고등학교 점심시간에 매일 나왔다. 

 

조PD

99년 상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힙합 가수는 조PD이다. '이야기 속으로' 역시 매일 나온 노래인데 가사도 멋있었고 여태껏 신나면 댄스 차분하면 발라드 아니면 알앤비라는 틀을 힙합이 깨고 자리잡았다면 그걸 확고히 해준 가수가 조피디였다. 조피디의 행보는 참 신선하면서 대단해 보였는데 여름방학 즈음 'Fever'를 내고 이 노래에서 피쳐링한 이정현이 연말에 초대박을 친다. 01년에 데뷔한 싸이 역시 조피디와 미국에서의 연으로 데뷔하여 초대박을 친다. 04년 '친구여'는 할아버지의 각기 댄스가 뮤직비디오에서 큰 이슈가 되었고, 국민 노래로 자리잡았다. 'Hold me line'에서 브라운아이드 걸스가, 그리고 지코의 블락비가 모두 조피디와 연관있는 가수들이다. 그 시작이 99년이다. 

 

TEAM

99년 여름방학 때는 라디오를 12시부터 12시까지 들었는데 이 때 현재 윤건, 본명 양창익의 TEAM이 데뷔한다. 팀은 1999와 2000대한민국에도 참여했는데 99년 '이것봐'를 좋아했고 2000대한민국의 '소망'이라는 곡은 학창시절이 더 그리워지는 나이이기에 지금도 노래방에서 부르는 곡이다. 99년에 피플크루도 '우리와 함께'로 등장했는데 사실 팀을 더 좋아했다. 특히 발라드곡 '별(別)'은 팀의 노래도, 윤건의 노래도 모두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다. 이후 01년 브라운아이즈는 뭐 우리 나이에 레전드 그룹이고. 양창익은 디바 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자타공인 실력파 뮤지션이다.

 

허니패밀리

2000년 이후면 몰라도 1999년의 허니패밀리는 이 해 최고의 힙합 그룹이라고 할 만 했다. 대한민국 앨범 중 가장 덕을 많이 보았기도 했는데 '우리 같이 해요'가 그렇고, 가을에 나온 '남자 이야기' 역시 국민 노래방 곡이다. 그래서 대중가요만 좋아했지만 랩교 1막, 2막, 3막 등도 찾아 들었고, 이후 박명호나 리쌍을 좋아한 계기가 되기도 하다.

 

고1때 라디오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년만에 HOT 젝스키스 양강 구도에서 정말 다채로운 장르로 관심을 가졌던 해가 99년이었다. 앞서 적었던 걸그룹도 그렇고 발라드 가수도 강세였고, 특히 테크노 음악의 인기까지 가세해서 참 여러모로 즐거웠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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