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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2

한스밴드, 량현량하 : 자매밴드와 쌍둥이듀오

by 하이유파파 2023. 11. 7.

한스밴드는 98년 하반기에 등장한 친자매 밴드인데 IMF이후 국가 전체적으로 다운된 분위기 속에서 따뜻하고 희망적인 가사의 노래가 좋았던 기억이다. 83년생 맏언니 김한나가 리더였고 둘째 김한별과 셋째 김한샘이 멤버였다. 뭔가 셋다 다른 매력으로 어필해서 그런지 인기가 많았고 특히 김한샘은 남희석과 닮아서 라이스버거 cf를 찍기도 했다. 라이스버거는 당시 굉장히 신선한 메뉴였는데 밥버거의 시초랄까.

83년생 연예인은 뭔가 반가웠다. 97년도 까지는 있었나 싶은데 98년도에 서클의 이지현과 한스밴드 김한나가 83년생이었고, 배우 김효진이 vj로 나오고 해서 눈여겨보았다. 99년부터는 83년생들이 많이 나왔다.

 

한스밴드

1집 '선생님 사랑해요'는 중3  2학기 후반에 나왔는데 뭔가 졸업을 앞둔 시점에 잔잔한 감동을 셀프로 느껴서 기억이 나고 엄청 자주 혼내셨던 담임 선생님을 되돌아보았던 기억이다. 후속곡 '오락실'은 멜로디부터 통통 튀는 게 재미있었는데 가사가 출근을 하지 못하신 아버지의 일화라 감정이입돼서 마냥 즐겁게 듣지는 못했다. 투투 황혜영의 보컬로 인기 있었던 그룹 '오락실'의 타이틀곡 '후'와 함께 둘 다 좋다는 얘기 하곤 했다. 다음 해 2집 '호기심'에서는 객원멤버 둘 포함 5인조로 등장했는데 테크노 열풍과 맞물려 꽤 많은 인기를 누렸다. 듣기에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여름방학 기간까지 활동하길 원했는데 이 인기를 갑자기 중단할 수 없는 상황 등이 소속사 입장에서 난처했었고 결국 추후에도 소규모 소속사로 옮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ccm밴드로 활동하였다고 하는데 이 98-99년의 짧고도 굵었던 인상은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량현량하

량현량하는 2000년 넘어가며 데뷔한 쌍둥이 형제 듀오이다. JYP의 조상격이라고 슈가맨에서 소개했는데 이후 비, 노을, 별이나 원투보다 먼저 활동했으니 그 말이 맞다. 처음에 엄청 어린애들도 나오는구나 했는데 4살밖에 차이가 안 나서 작고 춤 잘 추는 귀여운 아이들이라는 이미지였다. 남고 다니던 시절이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학교를 안 갔어'나 '춤이 뭐길래'이 두 노래를 통해 학생층에 어필하는 댄싱 듀오라는 이미지가 딱 잘 매겨졌다. 그 백댄서 다리로 노 젓는 춤이 특히 기억난다.

자매 가수는 은근히 많았었고 형제 가수는 수와 진이나 조트리오 정도 기억 나는데 어쨌든 98년 즈음부터는 동갑이나 더 어린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기억에서 써 본 포스팅이다. 이젠 40대로 접어들어 어디 가서 추억팔이도 하기 힘든 기억들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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