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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02

터보(TURBO)의 삼속곡들

by 하이유파파 2024. 11. 26.

터보는 삼속곡도 인기 있는 가수였다. 1집부터 4집까지 계속 그랬고 솔로로 나선 김종국도 삼속곡을 성공한 바 있다. 1집은 1995년에 나와 '나 어릴 적 꿈'과 '검은 고양이 네로'를 연속 히트한 후 '선택'으로 짧은 활동을 했다. 무대에 오른 시점에 96년 2월~3월 이쯤이라 중학교 입학했을 때의 기억과 함께 떠오른다. 김정남의 각기춤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항상 생각하는 노래이다.
 

김정남, 김종국, 마이키

2집은 같은 해 가을에 나왔다. '트위스트 킹'이 엄청 인기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짧게 활동했고, 'LOVE IS..(3+3=0)' 역시 너무 좋아했는데 길지 않았다. 오히려 활동 시즌보다 나중에 두고두고 들었던 기억이다. 2집의 삼속곡은 '어느 재즈바'이다. 역시 긴 활동은 안 했지만 어린 나이에 이게 재즈이고 재즈바의 분위기구나를 물씬 느꼈었다.
3집은 최전성기를 찍었던 'GOODBYE YESTERDAY'로 방송사별로 다를 수는 있지만 내 기억에 H.O.T. 를 이겼다. 물론 음반 판매량이나 팬덤을 뜻하는 건 아니고 이 노래로 컴백해서 위아 더 퓨처와의 승부에서 그랬다는 의미다. 후속곡 '회상'은 터보 커리어에서 가장 대표적인 노래가 되었고 이어서 '금지된 장난'으로 삼속곡 활동을 잠깐 하는데 러브이즈와 비슷한 느낌의 노래여서 역시 좋았다. 중3 때로 기억했는데 따져보니 97년 말 앨범이 다음 해 초반까지 활동해서 그랬던 것이었다.
4집 '애인이 생겼어요'는 노래를 좋아했고 뭔가 터보는 나오면 인기가 많구나를 다시금 느끼게 해 준 곡이다. 98년 말 역시 HOT와 젝스키스가 전성기를 구가할 때에도 터보는 건재했다. 후속곡 'X'역시 신나는 리듬과 안타까운 가사의 콜라보가 좋았고 삼속곡으로 나온 'White love'는 회상과 더불어 겨울 노래의 대명사가 되었다. 마이키 버전으로 4집에 다시 넣었는데 노래가 워낙 좋고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김종국의 솔로 앨범은 특히 '한 남자'로 확실히 도장을 찍었는데 05년 '제자리걸음'과 뒤이어 발표한 '사랑스러워'가 그야말로 초대박을 치며 명실상부 남자 솔로 탑에 올라섰다. 삼속곡은 가을 끝자락에 나왔고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이었다. 제자리걸음과 비슷하면서 2005년을 본인의 해로 마무리하는 느낌의 노래였다.
 
삼속곡이 이렇게 많은 가수가 또 있었을까 싶지만 그만큼 터보와 김종국은 대단한 가수였음을 다시금 떠올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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