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팃 이용해서 중고폰 판매하기(앱 설치, ATM, 입금확인)

나처럼 중고로 쓰던 폰을 처분하는데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현역으로 쓸만하면서도 상태가 괜찮다면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으로 팔 수 있겠지만 대부분 수명이 거의 다 한 상태에서 기변을 하고 중고폰은 서랍에 보관 중 일 테니 말이다. 내 경우 얼마 전 집에 오다가 실리콘 케이스를 끼웠는데도 불구하고 바닥과 액정이 정면으로 맞닿게 떨어졌고 외관상 심한 파손을 입었다. 예전 같으면 액정 수리 등을 생각해 보겠지만 오래 쓰기도 했고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정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기에 좋은 빌미다 싶어 방법을 물색하던 차였다. 이에 더하여 방 정리하다가 기존에 쓰던 폰이 시대순으로 3개나 나와 그냥 버려야만 할까 불안 겸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다.

 

민팃

민팃은 이처럼 중고폰을 처리하는데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중고 ICT기기 플랫폼이다. 쓰던 폰을 등급에 따라 산정하여 입금해 주고, 개인정보를 완전삭제 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사실 귀찮음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니즈를 잘 캐치했다고 본다. 우선 이를 이용하려면 앱을 설치해야 하고 본인이 이용할 수 있는 ATM을 사이트 내에서 찾아놓아야 한다. 오늘 갤럭시 A5(2016)을 처분했는데 그 과정을 복기하며 판매 방법을 설명해 본다.

 

민팃 ATM

우선 집 근처 이마트 지하 2층에 민팃 ATM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어플 설치와 폰 판매를 진행한다. 앞에 한 분이 계셨는데 팔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직접 기계와 해야하는 과정이 번거롭나 좀 걱정이 들었다. 먼저 상식적이지만 팔아야 할 폰이 공기계가 되어야 하기에 공장초기화를 미리 하고 충전도 사용가능한 수준으로 해 놓아야 한다. 그다음 공기계여도 와이파이는 당연히 잡을 수 있기에 쓰던 유심과 sd카드는 제거하고 민팃 어플을 설치한다. 이후 민팃 커넥터도 설치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판매할 공기계는 ATM에 넣기 직전에 계정 삭제 즉, 로그아웃을 꼭 해야 한다. 민팃 계정을 만들어야 하며 휴대폰 본인 인증 등은 현재 쓰는 폰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ATM에 오고 나서 와이파이를 모르는데 어쩌지 싶었지만 이 기기 자체에 와이파이 주소와 비번이 있으며(그런데 접속이 안 되었다), 결국에는 이마트 프리 와이파이로 진행하였다.

 

수납함에 넣는다

인증을 마치면 공기계 민팃 커넥터와 ATM이 상호 연결되는 과정이 있고 이걸 통과하면 ATM 문이 열린다. 여기에 기계를 올바르게 넣으면 등급 산정 절차로 넘어간다. 어플에서 등급별 산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데 A5(2016)의 경우 원래도 보급형이라 저렴한데다가 성능이 많이 안 좋아져서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A등급 기준 23000원이었는데 결국 상태가 별로여서 7천 원만 받았다. 서브로 쓸 수 없는 정도이기에 좀 아쉽긴 했지만 받기로 했다.

 

진단은 약 2분

1분은 지났고 2분쯤 후 진단을 마친다. 두 군데 큰 흠집이 있다고 평가하여 등급이 하락하였다. 평소 이럴 상황에 대비하며 폰을 사용해야겠지만 그랬다면 여기에 안 팔 수도 있으니 어쨌든 상황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수거완료

금액을 받기로 하면 수거작업으로 넘어가고 카카오톡 챗봇으로 계좌번호 입력 메시지가 온다. 그곳에 잘 입력하면 30분쯤 후에 입금되며 잘 입금된 걸 확인했다.

수납함에 넣으며

이상 민팃 사용법 포스팅이었다. 지금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8도 큰 파손과 성능 저하로 판매를 고려하는 중이다. 아이폰도 이용가능하다. 그리고 어플이 설치만 된다면 모든 폰이 가능은 한데 확인해 보니 최저 금액이 3천 원이다. 좀 고민이 될 수도 있지만 그냥 버리기 찝찝하기에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더라도 이용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리고 어플 설치도 안 되는 오래된 폰은 폐휴대폰 수거로 1천 원을 준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민팃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