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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자전거 데칼 스티커 제작 구매 후기

by 하이유파파 2023. 4. 24.

현재 타고 있는 자전거는 2020년 8월에 구매했으니 2년 반을 넘겼다. 이월 기함을 아주 좋은 가격에 샀기에 별다른 불만 없이 잘 타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검은 프레임에 검은 데칼이라 무슨 모델인지 알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데칼 작업과 데칼 스티커에 대한 글들을 보게 되었고 몇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서 스티커 제작 쪽으로 선택을 했다. 도싸 등 커뮤니티에서 많이 언급되는 업체는 안양 범계역에 위치한 컨트롤박스와 방문은 받지 않고 제작 의뢰를 하면 보내주는 스티커매니아 이렇게 두 군데이다. 물론 내가 모르는 실력자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검색을 오래 할 여건이 안 되기에 검증된 곳으로 선택하였다. 컨트롤박스는 메탈 실버 계열을 선택하고자 했을 때 마감처리나 완성된 모습이 매우 훌륭했다. 다만 직접 다녀와야 하는 문제와 가격이 아기 키우는 상황에서 저렴하지는 않다는 점 때문에 아쉽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든 갈 의향이 있다.
 
 

스티커매니아의 제품

결론적으로 스티커매니아에 주문을 의뢰하였다. 우선 사장님께 모델명과 사이즈를 드리면 만약 도안을 가지고 계신 경우 바로 제작이 가능하고 이번과 같이 안 가지고 계셨을 때는 직접 본을 떠서 드려야 한다. 본을 뜬다는 게 감이 잘 안 왔고 걱정이었지만 직접 전화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천천히 더듬으며 완성했다.
 

어린이집 수준의 도안

내가 원하는 부분은 다운튜브의 서벨로 메인 로고와 포크 부분의 작은 로고, 체인 스테이의 R5 이렇게 세 곳이었다. 양쪽 모두 붙여야 하니 총 6개의 스티커가 필요했다. 사장님께서 갖고 계신 도안은 20년 이후 모델이라 글씨 사이즈가 조금 작아서 이렇게 본을 직접 떠야만 했다. 본을 뜨는 방법은 프레임에 박스 테이프를 붙이고 데칼을 따라 네임펜으로 테두리를 그리는 식이다. 매우 삐뚤지만 전체적인 길이와 폭을 재려는 것이기에 아주 큰 문제는 아니었다. 메인 로고는 39cm쯤 되었기에 A4용지에 적당히 나누어 붙였고 스캔을 떠서 파일을 메일로 보내드렸다. 당일 저녁에 제작 가능하다고 하셨고 다다음날 아침에 도착했다. 매우 빨리 받았다.
 

천천히 수작업

일단 기존 데칼 위에 붙이는 식인데 스티커 자체가 두껍지 않고 잘 붙는다. 포크 부분은 금세 붙였고 대망의 메인 로고 부분은 한 글자씩 천천히 붙였는데 완성하고 보니 기존 데칼과 딱 맞지는 않았다. 다만 원래 검은 데칼이기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이며 SNS에 올릴 사진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붙이며 보니 돌이 튀어서 흠집 난 곳이 훨씬 마음 아팠다.
 

남산 주차장에서

사진상으로는 되게 잘 붙인 듯 보인다. 그러나 한두 글자가 볼록하게 울었고 나만 아는 삐뚠 부분이 내심 웃기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기분 전환하기에는 꽤 만족도가 높았다. 개인적으로 흰 데칼을 원했기 때문에 다음에 크롬이나 홀로그램, 골드와 같은 색도 고려해볼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 한동안 영업을 안 하시다가 재개한 걸로 아는데 이전에도 평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 번성하시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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