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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계의류] 카스텔리 알파 로스2 자켓 구입기

by 하이유파파 2022. 11. 28.

겨울 시즌에는 스마트 로라를 활용하여 즈위프트를 구동하는 편이 가장 효과적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기온이 높기도 하고 매번 트레이너에 탈착 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봄, 여름, 가을에는 필드 라이딩이 훨씬 재밌고 사실 이를 위해 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 겨울 필드 라이딩도 매력이 충분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 겹의 옷을 챙겨야 하는 라이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적합한 의류와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몇 가지 장비는 대체가 불가하거나 성능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손끝은 아무리 비싼 장갑을 껴도 영하 날씨에는 매우 괴로운데, 바 미츠를 드롭바에 끼워 사용하면 거의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 이렇듯 동계 장비는 다른 계절에 비해 신경 쓸 요소가 많고 그것이 겨울 라이딩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체인리액션 할인 금액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품목이 역시 매우 많았는데 11월 초에는 환율이 좋지 못하여 그냥 올해는 흘려 보내야 하나 싶었다. 그러던 중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고 마침 체인리액션에서 카스텔리 알파 로스 2 재킷을 꽤 좋은 조건으로 할인하기에 동계용품 중 처음으로 메이저 브랜드 의류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쓰는 11월 28일 현재 188달러에 판매 중인데 나는 배송비 없이 134달러에 구매했다. 신규 회원 프로모션까지 적용한 금액이다. 이 옷을 이 가격에 또 살 것 같지 않을 정도의 가격이다.

 

카스텔리 알파 로스2 자켓

11월 12일 밤에 주문했는데 25일 오전 중에 도착했다. 훨씬 빨리 받은 분도 계시지만 체인리액션은 대략 2주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단단히 봉해진 채로 잘 받았다. 카스텔리 의류는 예전에 가바2 져지를 싸게 사서 입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입문 시기이기도 했고 가바 라인이 다소 핏 해서 괜히 불편한 마음에 몇 번 안 입고 방출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40대 이상 아저씨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라는 이상한 고정관념 때문에 한동안 입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소스와 더불어 동계 의류의 종결자라고 불릴 정도이니 한 번 입어보고는 싶었고 그 기회가 이번이었다.

 

두 층으로 된 자켓 내부

옷을 받아서 살펴보면서 정말 여러 기능을 가졌구나라고 바로 느꼈다. 자켓 자체가 두툼하기도 하지만 겉면은 고어텍스 인피니움 윈드스토퍼 방식으로 방수와 방풍 기능이 뛰어나며, 저 안에 있는 조끼 형식의 내부 레이어가 상체의 온도를 보존해 준다. 빨간 조끼는 바깥 원단과 붙어 있다. 탈착형이 아니다. 카스텔리 측에서 설명하기를 가장 겉면은 방풍과 동시에 투습 기능이 있으며 내부의 보온 원단과 함께 기능한다고 했다. 즉 겨울 의류에서 가장 고민되는 지점인 보온과 투습을 함께 잡은 것이다. 이 기능을 잘 살리려면 미드 레이어와 이너웨어를 잘 갖춰 입어야 하고 잘 입었을 때 영하의 기온에서도 문제없이 라이딩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영하 5도에서 영상 10도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영상 5도가 넘었을 때 땀이 많이 날 텐데 알파 로스 2 라이트에 비해 통기성을 줄이고 단열을 택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이하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팔 끝 부분

롱 슬리브(긴팔 져지)와 같은 의류는 팔의 길이가 중요한데 짧으면 장갑과의 틈으로 인해 팔목이 매우 시리며, 너무 길면 전체적인 품이 우스워진다. 이 옷의 또다른 장점은 팔 길이가 딱 맞으면서 겉면 원단이 손등과 팔목을 조금 더 덮는 형태이다. 그래서 옷을 잘 입었다는 느낌에 더하여 장갑과 불편하지 않게 포개져서 좋다.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챙긴 점에 놀랐고 스스로 설명하기로도 불편한 부분들을 하나씩 제거한 제품이라고 자부했다. 왜 카스텔리가 동계 끝판왕인지 느낄 수 있었다.

 

자켓의 뒷면

주머니는 3개이며 밑에 반사 재질이 붙어 있다. 지퍼형 주머니가 추가로 옆면에 달려 있어서 카드나 현금 등을 보관하기 좋다. 허리 쪽에 밴드 그리퍼가 있어서 빕과 조화롭게 입을 수 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알맞은 핏감을 주는 고급스러운 옷이다. 이 밖에 로고가 있는 지퍼도 이용하기 편리하며 목과 허리의 길이나 조여짐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편했다. 175cm/68kg 정도인데 M사이즈를 입었지만 아마 S사이즈가 더 잘 맞지 않을까 싶다. 가바나 페르페토 라인에 비해 덜 핏 하기 때문이다. 물론 레이어 구성에 따라 반 치수쯤 큰 편이 나을 수도 있고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옷은 안에 브린제 슈퍼 써모 정도만 입어도 충분히 라이딩하기 좋을 것 같아서 고민이다. 그만큼 잘 만든 옷이다.

 

할인 소식에 빠르게 구입한 카스텔리 알파 로스2 재킷. 생각보다 만족도가 크고 겨울에도 필드를 많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겨울에 훈련해서 다른 계절을 잘 타는 것이 제일 좋지만 챙겨 입고 나가서 따뜻한 커피나 맛있는 밥을 먹는 라이딩 또한 즐겁지 아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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