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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OG EVKIN 바테잎 사용기

by 하이유파파 2024. 6. 12.

바테잎은 은근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 꽤 중요한 파츠이다. 그립감도 그렇고 드레스업 효과에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레임이나 자신의 의류 색상과 조합을 맞출 때 바테잎이 영향을 준다. 그런데 동호인들이 애용하는 피직이나 시클로베이션 같은 바테잎은 가격이 구매할 만은 한데 막상 비싸서 조금 주저하게 되고, 수파카즈 같이 자주 반값 할인을 하는 곳이라면 시즌 중 구비해 놓을 수는 있지만 타이밍이 안 맞는 경우도 있다. 반면 알리발 바테잎은 몇 천 원 밖에 안 해서 대량으로 자주 교체하겠다는 다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도 성향과 교체 숙련도에 따르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가끔 끊어지기도 한다.

 

알리 상품화면

이번에 구매한 OG EVKIN 브랜드는 사실 공식 홈페이지에 바테잎은 없고 주로 카본 재질의 핸들바가 나름 이름이 났는데 들어가보니 프레임과 휠도 몇 종류가 있었다. 우연히 알리에서 OG EVKIN 바테잎을 판다는 정보를 들었고 몇 분이 사용 중이라고 하셔서 구매해 보았다. 현재 6개월 정도 사용 중이다. 구매 당시 가격은 몇 개 쿠폰 먹여서 9900원 정도였다. 지금은 13000원 정도이다. 이 가격에 한 시즌 이상 쓸 수 있다면 괜찮겠다 싶어서 사게 되었다.

 

배송받음
바테잎과 바엔드캡

배송은 야무진 비닐백 안에 다시 두텁고 부드러운 종이 상자에 들어있어서 꽤 괜찮았다. 이렇게 보면 바테잎을 정식으로 파는 브랜드가 맞을 텐데 어쨌든 홈페이지에는 없었다. 제품을 잘 받고 마침 오버홀을 맡길 기회가 있어서 교체하고 받았다.

 

처음 느낌은 나쁘지 않다였다. 가격과 품질의 절충 지점을 나름 예상했는데 그 정도 나오는 것 같았다. 그립감이 조금 미끄럽긴 한데 손에서 막 빠진다는 건 아니고 리자드 스킨류에 비하면 그렇다는 소리다. 약간의 돌기와 브랜드가 새겨진 양각 패턴이 있다. 아직 손에 땀이 많이 나는 라이딩은 해 보지 않았지만 젖는 재질은 아니고 비가 와도 흘러 나갈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매우 무난한 스타일의 바테잎이다.

 

6개월 사용 중이고 글을 적으며 이 바테잎이 훌륭한 디자인이나 성능은 아닐지라도 무난한 디자인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라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 피직 태키를 썼을 때 참 그립도 재미가 있구나를 느꼈고, 다른 분의 어떤 바테잎은 같은 블랙이지만 검은 프레임을 훨씬 고급지게 해 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건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런 작은 요인들에 재미를 느낄 여유가 있다면 사실 빅풀리나 세라믹 BB, 체인, 심지어 작은 액세서리에서도 애착을 갖고 교체하고 사용하지 않는가. 자전거는 타는 재미도 있지만 이렇게 파츠 교환하는 재미도 있기에 개인적인 취향과 만족을 존중한다. 또한 나같이 단순한 교체품으로 적당한 컨디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도 계시다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을 제품이라서 적어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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